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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이달의말씀

이달의 말씀 19호 – 백종연 신부

하느님의 나라를 체험하며 살고 계십니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이미 우리 가운데 왔다고 선포하십니다(마태 12,28; 마르 1,15; 루카 10,9 참조). 바오로 사도는 또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 14,17). 한편, 참행복에 관해 가르치시며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내가 부유하다고 생각하면, 그래서 아쉬울 것이 없다고 여기면, 하느님의 가르침에서 멀어지는 나를 동시에 발견하게 된다고, “우리 형제자매들을 향한 사랑을 담을 자리를, 또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누릴 자리를 남겨 둘 수 없”다고 가르치십니다(현대 세계에서 성덕의 소명에 관한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68항).

 

하늘땅물벗에서 기도하고 활동하는 우리는 성덕으로, 거룩한 삶으로, 곧 참행복의 삶으로 초대된 이들입니다. 참으로 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입니다. 그 여정 위에서 스스로 부족함이 없다고 여긴다면, 그 신앙은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부족함이 없으면 하느님으로, 성령으로, 예수님으로 자신을 채우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2021년이 가고 2022년이 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인으로서 성덕에 나아가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2천 년 전에 인간 아기의 모습으로, 피조물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신 창조주이시며 구세주이신 하느님께서, 오늘 이 시간 나에게 온전히 오시기를, 내 안에 머무시기를 바란다면, 다시 한 번 참행복을 위해 ‘마음이 가난한 이’로 살고 있는지 살펴야 할 것입니다. +

 

글_백종연 바오로 신부(하늘땅물벗 영적 동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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