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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초록 회개를 위한 창조보전 십자가의 길(1)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온 세계에 계시며

가장 작은 피조물 안에 계시나이다.

하느님께서 존재하는 모든 것을 온유로 감싸 안으시며 

저희에게 사랑의 힘을 부어 주시어 

저희가 생명과 아름다음을 보살피게 하소서.

또한 저희가 평화로 넘쳐 

한 형제자매로 살아가며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게 하소서.

오 가난한 이들의 하느님

저희를 도와주시어 

저희가 하느님 보시기에 참으로 소중한 이들, 

이 지구의 버림받고 잊힌 이들을 구하게 하소서.

저희 삶을 치유해 주시어 

저희가 이 세상을 훼손하지 않고 보호하게 하시며, 

오염과 파괴가 아닌 아름다움의 씨앗을 뿌리게 하소서.

가난한 이들과 지구를 희생시키면서 

이득만을 추구하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소서. 

저희가 하느님의 영원한 빛으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모든 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경외로 가득 차 바라보며 

모든 피조물과 깊은 일치를 이루고 있음을 깨닫도록 

저희를 가르쳐 주소서.

하느님 날마다 저희와 함께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비오니 정의와 사랑과 평화를 위한 투쟁에서

저희에게 힘을 주소서

아멘

 


여는 글: 하늘과 땅도 쇠잔해졌다


 

“나는 체험을 통해

그리스도와 하나 됨을 이해했다.

예수님이 고통을 당할 때

우리도 고통을 함께 느꼈다.

아울러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도

그 고통을 함께 겪었다.

십자가상에서

예수님이 숨을 거두실 때는

하늘과 땅도

내면의 슬픔으로 쇠잔해졌다.

천지가 창조주 하느님을

알아보는 것은 당연하며

천지의 형상은

하느님으로 인해

가능한 까닭이리라.”

 

노르위치의 쥴리안

 


초록회개를 위한 환경생명 십자가의 길()

 

시작기도

 

♱ 주 예수님

인간의 잘못된 욕심으로 수난을 겪고 있는 모든 창조물을 생각하며 당신과 함께 초록회개를 위한 십자가의 길을 걷고자 합니다.

저희에게 그동안 피조물에 저지른 죄를 뉘우치고 모든 창조물들과 화해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어

세상 처음에 창조주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던’ 세상을 우리가 다시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은총 내려주소서.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저희의 어리석음으로 모든 피조물이 사형선고 받았나이다.

 

이 땅은 통곡하고 온 주민은 생기를 잃어 간다.

들짐승과 하늘의 새들 바다의 물고기마저 죽어 간다.

호세아 4,3

 

예수님이 사형 선고 받으셨습니다.

그분의 사형 선고는 하늘에서 내려온 사랑을 알아보지 못한 우리들의 무지였습니다.

모든 피조물에 깃든 당신의 사랑과 배려를 알지 못한 우리의 어리석음으로

자연도 사형 선고 받았습니다.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저희가 모든 창조물에 깃든 당신의 사랑을 알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저희의 편안함이 모든 창조물에게는 무거운

십자가였음을 고백하나이다.

 

“나는 모든 살덩어리들을 멸망시키기로 결정하였 다. 그들로 말미암아 세상이 폭력으로 가득 찼다. 나 이제 그들을 세상에서 없애버리겠다. 이제 내 가 세상에 홍수를 일으켜, 하늘 아래 살아 숨 쉬 는 모든 살덩어리들을 없애 버리겠다. 땅 위에 있 는 모든 것이 숨지고 말 것이다.”

창세 6,13,17

 

우리 마음은 좀 더 빠르고, 좀 더 편한 것을 추구하였습니다.

이 마음이 자연에게 무거운 십자가 되었습니다.

자연에 기대어 사는 인간이 자연을 갈취하여

어머니 지구의 사막화와 온난화를 가져왔음을 알게 하소서.

이 모두가 우리와 우리 후손이 짊어져야 할 고통의 십자가임을 알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육식 위주의 식사를 삼가고,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옷과 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나이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어머니 지구와 그 안의 뭇 생명들이 넘어지고 쓰러지고 있나이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조 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 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되 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로마 8,22-23

 

예수님이 넘어지셨습니다.

갯벌에는 기름이 스며들고 수 천, 수 만 마리의 물고기와 새가 죽어갑니다.

검은 연기와 불기둥은 햇빛을 가렸고 바다와 육지에는 그을음이 떨어집니다.

우리가 자연의 보호자이기를 저버릴 때 지구와 자연도 그렇게 넘어지고 쓰러짐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당신이 저희에게 보여주신 보호자의 역할을 세상 만물 속에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당신께서는 아버지이시며 어머니이십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를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자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마리아의 노래‧루카 1,46-55

 

어머니는 죽음의 길을 걷는 아들 예수를 만나십니다.

모두가 두려워했지만 성모님은 위로와 용기의 여인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구를 파괴하고 자연을 죽여 이윤을 만들어 내는 폭력의 세계관에 기울지 않게 하소서.

모든 생명을 살리고, 품고, 기르는 여성의 세계관과 마음을 배우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이원론적 사고에서 벗어나 생명과 살림의 일꾼으로 여성을 대하고 존경하겠나이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짐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사람이 결코 모든 창조물의 지배자가 아님을 기억하게 하소서.

 

“주 저희의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존엄하십니까!

하늘 위에 당신의 엄위를 세우셨습니다.

당신의 적들을 물리치시고

대항하는 자와 항거하는 자를 멸하시려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으로

당신께서는 요새를 지으셨습니다.

우러러 당신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당신 손가락의 작품들을

당신께서 굳건히 세우신 달과 별들을.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

신들보다 조금만 못하게 만드시고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당신 손의 작품들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습니다.”

시편 8,2-7

 

우리가 창조주 하느님의 모습대로 만들어진 자연을 돕는 ‘시몬’이게 하소서.

우리가 티끌하나, 풀 한포기, 물 한 방울에 깃든 당신을 알게 하시어

고통 중에 있는 자연을 생명으로 이끄는 소중한 벗 되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모든 물건을 당신의 생명으로 알아 내 몸 같이 소중히 다루겠나이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6처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전쟁은 사람과 자연에 대한 폭력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 쪄 가고 어린 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암소 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그 새끼들이 함께 지내 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 에 손을 디밀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 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사야 11,6-9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에게 침 뱉고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강한 이들이 전쟁을 일삼고 그 안에서 여인과 어린이, 자연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들의 핏자국을 닦아줄 이웃되게 하소서.

그들의 오만과 어리석음을 막아낼 생명의 이웃되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저희가 세상을 암흑으로 만드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전쟁을 거부하고 평화와 희망의 촛불 을 밝히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모든 일용할 양식은 당신께로부터 옴을 우리가 알게 하소서.

 

“너희는 저마다 먹을 만큼 거두어들여라. 너희 식 구의 머리 수 대로 한 오메르 씩, 저마다 자기 천 막에 사는 이들을 위하여 가져가거라.”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렇게 하였다. 더러는 더 많이, 더러는 더 적게 거두어들였다. 그러나 오메르로 되어 보 자, 더 많이 거둔 이도 남지 않고, 더 적게 거둔 이도 모자라지 않았다. 저마다 먹을 만큼 거두어 들인 것이다. 모세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아무도 그것을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마라.”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고, 그것을 아침까 지 남겨 두었다. 그랬더니 거기에서 구더기가 꾀 고 고약한 냄새가 났다. 모세가 그들에게 화를 내 었다. 그래서 그들은 아침마다, 제가 먹을 만큼만 거두어들였다. 해가 뜨거워지면 그것은 녹아 버렸다.

탈출16,16-21

 

예수님 두 번째 넘어지십니다.

우리가 버리고 남긴 음식물에 걸려 넘어지십니다.

한해 팔백 톤 넘게 버려지는 음식물이, 이제 기아에 굶주리고 있는 북녘 형제자매들의 한 해 식량을 넘어 섰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흙에서 얻은 소중한 생명임을 깨닫게 하소서.

나와 이웃을 위해 생명을 바친 음식을 경건히 대하고 함부로 버리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음식을 받는 것이 생명을 받는 것임을 알아 함부로 대하거나 버리지 않겠나이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자연이 주는 위로야말로 가장 큰 위로입니다.

 

골짜기마다 샘을 터뜨리시니 산과 산 사이로 흘러 내려 들짐승들이 모두 마시고 들나귀들도 목마름 을 풉니다. 그 곁에 하늘의 새들이 살아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귑니다. 당신의 거처에서 산에 물을 대시니 당신께서 내신 열매로 땅이 배부릅니다. 가축들을 위하여 풀이 나게 하시고 사람들이 가꾸 도록 나물을 돋게 하시어 땅에서 빵을, 인간의 마 음을 즐겁게 하는 술을 얻게 하시고 기름으로 얼 굴을 윤기 나게 하십니다. 또 인간의 마음에 생기 를 돋우는 빵을 주십니다.

시편104,10-15

 

우리가 화려한 의복과 맛있는 음식, 큰 집과 새로운 자동차에서 위로를 느끼지 않게 하소서.

믿는 사람들은 물질에 대한 집착과 소유를 버리고,

자연과 함께 하는 소박한 생활과 불편하지만 즐거운 비움의 생활에 힘써야 함을 깨닫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저희가 형제인 태양과 자매인 달이 주는 겸손하고 순결한 위로를 느끼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모든 죄악은 관계의 단절에서 시작됨을 저희가 알게 하소서.

 

주님의 나무들,

몸소 심으신 레바논의 향백나무들이

한껏 물을 마시니

거기에 새들이 깃들이고 황새는 전나무에

둥지를 트네.

높은 산들은 산양들의 차지

바위들은 오소리들의 은신처.

그분께서 시간을 정하도록 달을 만드시고

제가 질 곳을 아는 해를 만드셨네.

당신께서 어둠을 드리우시면 밤이 되어

숲의 온갖 짐승들이 우글거립니다.

사자들은 사냥 거리 찾아 울부짖으며

하느님께 제 먹이를 청합니다.

해가 뜨면 물러나서 제 보금자리로 들어가고

사람은 일하려,

저녁까지 노동하러 나옵니다.

시편104,16-23

 

가을 햇볕에 익은 벼가 눈부신데 들판은 적막 합니다.

농약으로, 제초제로 메뚜기가 다 죽어 고요합니다.

유전자조작 농산물로 더 이상 나비들은 날아다니지 않습니다.

그 고요 속에 예수님이 세 번째 넘어지고 계 십니다.

생태계는 순환해야 살 수 있음을 우리가 깨닫게 하소서.

모든 것은 순환하여 결국 내게로 다시 돌아오는 자연의 이치를 우리가 깨닫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절제와 기다림의 마음으로, 인간의 조작으로 만들어진 먹을거리가 아닌 생명의 먹을거리를 선택하겠나이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유유히 흐르는 강이 우리 모두의 생명임을 알게 하소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 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 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 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에제 47,9

 

강가의 계곡이 포클레인으로 벗김을 당하고 강변의 오솔길을 대형트럭이 짓밟고 달립니다.

수 천 년 우리 곁에서 흐르던 강이 자본과 개발의 논리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습니다.

강이 파헤쳐지고 썩어 가면, 결국 그 강물이 범람해 홍수로 우리에게 돌아옴을 알게 하소서.

강바닥을 긁어내고, 콘크리트를 부어넣는 것이 바로 당신을 모욕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임을우리가 깨닫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강물 속에 살고 있는 하찮아 보이는 모든 생물까지도 정성을 다해 배려하겠나이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우리의 개발과 발전이 자연을 못 박고 있나이다.

 

“목마르다.”

요한 19,28

 

십자가 위 알몸으로 못 박힌 예수님.

우리가 자연을 못 박아 삼라만상이 고통 속에 목말라 하고 있음을 알게 하소서.

사람만이 유일한 창조물인양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하늘과 땅과 물에 대한 못 박음임을 우리가 깨닫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무분별한 개발로 땅과 물을 황폐화시키거나 오염시키지 않겠나이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농약과 제초제로 우리의 목숨과 풀과 벌레들이 죽어가고 있나이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 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 다.”

요한 15,1-2

 

값싸고 오염된 외국 농산물이 넘쳐나 농민들이 죽어갑니다.

생명의 터전인 농촌에는 농민들의 한숨만이 가득하고 들녘은 버려지고 있습니다.

농사가 온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근본임을 우리가 잊지 않게 하소서.

농민이야말로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가장 가깝게 몸담고 있는 이들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가 그들 땀 흘림의 정당한 대가를 함께 책임지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도시에서의 소비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농촌과 지역에서의 소박한 삶을 모색하겠나이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3처

제자들이 예수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하늘과 땅의 기운을 팔고 사려는 사람의 어리석음으로 자연이 죽어 내려 졌습니다.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 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 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 다.

콜로 1,20

 

우리의 죄로 자연도 죽어 내려졌습니다. 이제 우리가 위로이게 하소서.

다소 불편한 생활일지라도, 그 삶이 죽어간 자연과 화해하고 피조물을 살리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행하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하는 것을 죄악으 로 알아 아끼고 절약하는 생활을 하겠나이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 창조의 하느님

◎ 당신은 넓은 땅에 살고 계시며, 그 땅의 가장 작은 돌멩이에도 살고 계십니다.

 

“너희가 나의 규칙들을 따르며 나의 계명들을지 키고 실천하면, 나는 제때에 비를 내려 주겠다. 그 러면 땅은 소출을 내고 들의 나무는 열매를 낼 것 이다. 타작 기간이 포도 수확 때까지 이어지고, 포 도 수확이 파종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그래서 너 희는 양식을 배불리 먹으며 너희 땅에서 평안히 살게 될 것이다.”

레위 26,3-5

 

피로 얼룩진 예수님을 땅이 받아들였습니다.

그 피를 흙이 머금었습니다.

우리와 모든 창조물들의 생명이 흙에 의존해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땅과 흙이 당신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임을 감사드리게 하소서.

 

잠시 묵상한다.

 

♱ 화해의 하느님

◎ 저희가 흙을 일구어 풍요롭게 하여 그 검은 빛을 잃지 않게 힘쓰겠나이다.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마침기도

 

“내가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둘 것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이 될 것이다. 내가 땅 위로 구름을 모아들일 때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나타나면, 나는 나와 너희 사이에, 그리고 온갖 몸을 지닌 모든 생물 사이에 세워진 내 계약 을 기억하고, 다시는 물이 홍수가 되어 모든 살덩 어리들을 파멸시키지 못하게 하겠다. 무지개가 구 름 사이로 드러나면, 나는 그것을 보고 하느님과 땅 위에 사는, 온갖 몸을 지닌 모든 생물 사이에 세워진 영원한 계약을 기억하겠다.”

창세 9,13-16

 

♱ 주 예수님

◎ 우리가 지난날 모든 창조물들에게 저지른 죄악을 눈물로 회개하게 하소서.

 

창조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하늘, 땅, 물의 유용함을 업신여긴 우리의 이기심이

어머니 지구를 고통 받게 하였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이제 우리의 모든 행함이 벗인 피조물의 생명을 살리고, 품고, 그 상처를 치유하게 하소서.

우리가 모든 창조물들과 화해하는 삶을 살아갈 때

생명으로 부활하는 하느님 나라가 이 땅, 이 하늘 아래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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