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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회복을 위한 믿음

구약 탈출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음 소 리와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이들을 이집트에서 가나안 땅으로 구출하신다. 가나안으로 가는 지름길인 해안도로를 두고 시나이산을 거쳐 광야로 가는 먼 길을 선택하셨다. 하느님의 주요 목적은 가나안 땅으로 가는 것도 있지만 저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믿고 따르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40년 간 저들에게 시련과 고난을 주시면서 결국 하느님과 계약을 맺게 하신다.

 

신약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자들에게 표징과 적을 일으키시어 병든 이들을 치유하시고 불구자들을 고치신다. 우리는 가톨릭 신자로서, 천지를 창조하신 하느님과 그 외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예수님께서 보내신 성령을 믿고 있는 신앙인들이다. 신앙은 우러러 믿는 것이다. 지금 파괴되고 있는 지구와 자연 환경을 하느님께서 반드시 회복시켜 주시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와 ‘그리스도인들이 피조물과 함께 드리는 기도’를 바치고 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더구나 지금 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잘 알고 계실 것이다. 그 옛날 이스라엘인들이 이집트에서 고통으로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셨듯이 오늘 지구의 아픔과 신음소리를 누구보다 잘 듣고 또 보고 계실 것이다. 그리고 소수이긴 하나 자연 생태계를 복원시키려는 우리 그리스도 신자들의 기도 소리도 잘 듣고 계실 것이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만군의 주님이시다. 못 할 일이 없으신 분이다. 다만, 지구와 자연을 황폐화시킨 우리 인간들에게 시련과 고난을 주고 계신다.

 

우리는 그동안 밝고 잘 닦여진 숲속 길을 걸어왔다. 어느 날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고 비바람이 치더니 그 곱던 길이 돌멩이와 부러진 나뭇가지 투성이로 바뀌고 어둡고 컴컴해서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그제야 주님께 기도한다. 주님 제 앞을 보이게 하시고 길을 열어 주십시오. 앞서가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왜 그리 믿음이 없느냐. 두려워하지 마 라. 내가 앞서가지 않느냐. 믿음을 가져라. 나를 따라오너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을 믿고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뉘우치며 주님께 대한 믿음으로 지구를 회복시켜야 한다. 그러면 주님께서 반드시 도와주실 것이다. +

 

글_김종환 바오로(대치2동성당 한티벗 반석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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