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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이달의말씀

이 달의 말씀 18호 – 백종연 신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온라인 교육이 활발해졌습니다. 생태영성학교도 예전과 달리 서울 외 여러 지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함께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직접 강의를 듣고 나눔할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더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리 가톨릭평화방송에서 녹화한 자료를 보고 언제든 공부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으며, 이동 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모둠(조)으로 나뉘어 자신의 체험과 느낌 등을 나누는 시간이 더 길고 풍성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교육에 관해서는 여전히 고민이 많습니다.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인터넷 등을 이용한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서 우려하셨습니다. “오늘 날 매체는 우리 서로가 의사소통을 하며 지식과 감정을 서로 나눌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 매체가 다른 사람들의 고통, 두려움, 기쁨, 복잡한 개인적 체험을 직접 접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이러한 매체가 흥미로운 기회를 마련해 주는 반면에, 인간관계에 매우 우울한 불만을 야기하거나 외로움이라는 해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합니다.”(47항) 교황님의 우려처럼 함께 사는 이들, 그리고 현인들의 말씀에 덜 귀 기울이게 하고, 인격적인 삶을 사는 데에 방해가 되는 일이 더 자주 생겨나며, 무엇보다 하느님과의 관계도 멀어지게 하는 상황들을 보면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기도와 묵상, 이웃과의 인격적 만남을 위해 어떤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 없을까요? 가까운 공원이나 뒷동산, 근교의 자연 속 넓은 공간에서 만나 하늘땅물벗 모임을 가질 수 있을까요? 벗님들께서 더 창조적으로 모임을 운영하고 창조질서보전을 위해 행동하실 수 있길 바라며 기도드리겠습니다. 아멘. +

 

글_백종연 바오로 신부(하늘땅물벗 영적 동반 신부) / 사진_김진배 요한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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