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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바티칸뉴스

“노인의 지혜는 타락을 경고하고 미래 세대를 구할 수 있습니다”

… 삶의 재화는 영적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없이, 우리 공동의 집(지구)의 거주 환경에 대한 관심 없이 소비되고 향유됩니다. 모든 것이 착취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억울함과 굴욕, 공동체를 해치는 악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일상적인 삶이 “웰빙”으로 채워질 수 있는 한, 우리는 무엇이 정의와 사랑으로 채워지는지 생각하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괜찮아요! 왜 제가 이런저런 문제, 전쟁, 인간의 고통, 극심한 빈곤, 엄청난 악행을 신경 써야 하나요? 그럴 필요 없죠. 저는 괜찮아요. 다른 사람은 신경 안 써요.” 이것이 바로 우리를 타락의 상태로 살게 하는 무의식적인 사고방식입니다.

 

… 무엇이 타락의 길로 이끄나요? 하나밖에 없습니다. 오직 자기 관리만 중시하고 상대방은 하나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의 삶을 침몰시키는 타락의 관문입니다. 타락은 이같이 아무 생각 없는 사악한 모습에서 큰 이익을 얻어 갑니다. 자기 자신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다른 사람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러한 무책임한 생각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을 약화시키고, 우리의 양심을 흐리게 하며, 우리를 ― 심지어 본의 아니게 ― 공범자로 만듭니다. 타락은 항상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범자가 항상 있는 법입니다. 그렇게 타락은 항상 더 퍼지고 또 퍼져 나갑니다.

 

… 내적으로 공허한 삶, 다시 말해 생각 없는 삶, 희생 없는 삶, 내면 없는 삶, 아름다움 없는 삶, 진실 없는 삶, 정의 없는 삶, 사랑 없는 삶은 모두 타락입니다.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관심, 생각, 애정에 대한 나이 든 우리 노인들의 특별한 감수성은 다시 한 번 많은 사람들을 위한 소명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새로운 세대를 향한 노인들의 사랑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우리 노인들은 주의와 경고를 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조심하시오. 그것이 타락이라네. 거기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네.” 오늘날에는 타락에 맞서기 위해 노인들의 지혜가 많이 필요합니다. … +

 

글_ 프란치스코 교황 수요 일반 알현(2022.3.16)/ 번역_김호열 신부

 

출처: https://www.vaticannews.va/ko/pope/news/2022-03/papa-francesco-udienza-catechesi-vecchiaia-corruzione-giovani.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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