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바른세상

[지구를 살리는 바른 가게] ‘함께’라서 더 좋은 풍경, 세컨드페이지

 

세컨드페이지는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곳에 있어요. 도착하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름다운가게 송파가락점’ 간판입니다. 왜냐고요? 세컨드페이지가 아름다운가게 안에 숍인숍 형태로 있기 때문이지요. 재활용 물품을 파는 아름다운가게와 제로웨이스트 편집숍의 동행은 꽤 잘 어울려 보입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나눔과 순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넷제로(Net-Zero)를 지향하고, 세컨드페이지도 퍼스트페이지라는 일상문화협동조합에서 제안하여 작년 4월 송파구 최초의 제로웨이스트숍으로 문을 열었어요. 둘의 동행 덕분에 저는 편집숍을 둘러보고 나서 아름다운가게에서 옷과 몇몇 필요한 물품을 샀지요. 퍼스트페이지 일상문화 협동조합에서는 뜨개 워크숍도 하는데, 그래서인지 면사도 판매하고 가게 곳곳에 색색의 면사로 만든 소품이 진열돼 있어서 같은 뜨개인으로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숍인숍이라서 공간에 욕심내지 않고 가구를 재사용해서 알차게 구성했어요. 세제 소분 코너, 각종 비누와 칫솔 등 생활용품, 다회용기, 린넨 텀블러 파우치, 주머니 등 패브릭 제품들도 눈에 띄고, 무지노트 등 문구류가 있어서 무엇보다 눈길이 갔습니다. 또한 자원순환 캠페인으로 우유팩, 멸균팩, 브리타필터 등도 모아요.

 

이번 방문에는 혼자가 아니라 친구와 갔습니다. 코로나로 오랫동안 못 만난 친구가 마침 근처에 살아서 함께 가자고 초대했지요. 친구에게 제로웨이스트 물품을 소개하며 미뤄 두었던 수다를 떨면서 역시 혼자보다 함께 가는 길이 더 풍요로움을 새삼 느꼈습니다. +

 

글_김은미 가타리나(서강대학교 서강벗)

 

* 세컨드페이지 정보: 송파구 중대로127 1층, 10:30 – 19:30(월~토),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2ndpage1.5/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