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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받으소서 해설

『찬미받으소서』 해설 – 30항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물에 대한 접근권은 기본적이며 보편적인 인권입니다. 물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것이며, 바로 그래서 다른 인권들을 행사하는 데에 전제 조건이 됩니다. 물을 마실 수 없는 가난한 이들에게 이 세상은 커다란 사회적 부채를 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침해할 수 없는 존엄에 맞갖은 생명권이 부인되기 때문입니다.”(「찬미받으소서」 30항)

 

3월 22일은 물의 날입니다. 전체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물 덕분에 지구는 아름다운 푸른 별이 되었습니다. 깨끗한 물은 인간의 삶 그리고 육상과 수생 생태계를 보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고 보건과 농업, 산업 부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사막화를 겪는 아프리카인들은 물 부족으로 식수와 농업 용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화학 물질로 오염된 지하수 때문에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이 많습니다. 비록 강수량 자체는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는 홍수는 재난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저장하고 사용하기 어려운 물입니다. 소비 생활의 증가는 물 소비 증가와 직결됩니다. 농수산, 축산, 공산품 등의 생산, 포장, 유통, 소비,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 물이 소비됩니다. 그래서 에너지와 물을 많이 소비하는 선진국과 고소득층은 온난화에 더 악영향을 미치는 반면 아프리카인들과 가난한 이들이 고통을 겪습니다. 물을 소중히 아껴 쓰고, 오염된 물을 회복시키는 것은 물을 마실 수 없는 가난한 이들에게 진 빚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일입니다.

 

글_하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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