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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바른세상

[지구를 살리는 바른 가게] 1 – 알맹상점

이번 호부터 지구를 살리는 바른 가게지구를 살리는 바른 실천을 연재합니다. 주변의 제로 웨이스트 매장을 소개하고 우리의 구체적인 실천 노력을 공유함으로써 친환경적인 생활로의 변화를 촉진하고자 하는 기획에 벗님들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지구를 살리는 바른 가게 칼럼은 서강벗 김은미 벗님이 맡아서 수고할 예정입니다.

 

알맹상점 : 마포구 월드컵로49 2층 / 화~일 오후 2~8시, 월 휴무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오라’가 슬로건인 제로 웨이스트 숍 ‘알맹상점’은 이름 그대로 포장 없이 알맹이만 파는 곳입니다. 망원역 근처, 성산초등학교 옆 큰길가에 위치해 있는데,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진 덕분인지 뜻밖에 젊은이들로 북적였습니다.

 

이곳의 자랑인 리필스테이션에서는 여러 종류의 오일과 차, 세제, 화장품을 팔고 있었어요. 이름처럼 빈 용기에 리필해 가는 시스템으로, 용기는 직접 가져와도 되고 500원에 대여도 되며, 원하는 만큼 저울에 잰 다음 용기 무게를 빼고 가격을 책정합니다.

 

진열대에 빼곡히 들어선 플라스틱 프리, 친환경 제품 400여 가지 가운데 대나무 칫솔, 밀랍을 먹인 포장랩, 대나무 변기솔 등 신박한 제품이 눈길을 끌었지요. 소재를 다양하게 구비한 물품도 많아서, 가령 수세미는 천연 수세미와 삼베 수세미가 있고, 빨대도 유리, 스테인리스, 실리콘 등 다양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빨대, 천연 수세미, 디쉬바, 샴푸바 등이라고 합니다.

 

2018년부터 망원시장에서 환경 운동을 하던 3명의 공동대표가 작년 6월 문을 연 상점에는 폐기물의 재사용과 재활용을 위한 ‘자원회수센터’와 쓰지 않는 물건을 기증하는 ‘함께쓰는커뮤니티공유센터’도 한켠에 마련되어 있어, 쓰레기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전해졌습니다. ‘나는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니까 이 정도 실천이면 되겠지.’ 하고 안주하던 저에게 이번 방문은 일상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실천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알려 주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김은미 가타리나(서강대학교 서강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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