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바른 가게] 여기 다 있네! 자원순환 환장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10여 분 가니 3층짜리 멋진 빨간색 벽돌 건물이 나타납니다. 오늘의 행선지, 자원순환 ‘환장’ 카페죠. ‘환장’은 자원을 순환하는 장, 환경을 생각하는 장, 생각을 전환하는 장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올해 1월 문을 열었는데, 수유1동 빨래골 생활문화공작소 내에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운영됩니다.

점심 전이었던 저는 우선 고구마 식빵 피자로 배를 채운 다음 필요한 물건 몇 가지를 사고 발코니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장에 비치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소개 책자를 읽었습니다. 한 곳에서 이걸 다 할 수 있으니 좋더라고요. 카페 내에 마련된 제로웨이스트 숍에서는 다양한 물품을 판매해요. 세제 소분 코너도 있고 카페에서 파는 커피 원두와 차도 소분 구입이 가능하더라고요. 청소년들이 일을 배우며 자립을 준비하는 늘푸른공방의 천연 염색 손수건, 스카프 등도 만날 수 있어요.

천연 비누, 양말목 뜨기, 삼베 수세미 등의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하고, 병뚜껑, 우유팩, 유리병뿐만 아니라 두부용기, 종이가방까지 다양한 물품을 수거해요. 환경 및 자원순환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자원순환 가게, 상시 프리마켓도 운영하고 있어요. 한쪽에 환경 도서도 구비하고 있고요. 정말 여러 가지를 하더군요,

환장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북한산 둘레길 3구간 코스입니다. 친구들과 신나게 트래킹을 하고 내려와 카페 발코니에서 여유 있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생태 관련 책을 뽑아 드는 날을 꿈꾸어 봅니다.

글_김은미 가타리나(서강대학교 서강벗)

* 강북구 인수봉로 23길 37 3층/ 10:00~20:00(월요일 & 넷째 일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instagram.com/hwanjang_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