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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보듬벗 벗소식

누리보듬벗 21년 마무리모임(교황회칙 ‘모든 형제들’ 6개월 나눔 마무리 모임:)

하늘··물 벗 누리보듬 벗 21-40차 회의록

일 시

2021년 12월 29일 수요일 2030시 분

장 소

언라인 줌

시작기도

‘우리의 지구를 위한 기도’ 전반부: 반석벗

참석자

강삼석대건안드레아, 김은기리노,김태민분도,김해경막달레나,심경희안나,이화우카리타스,조국광라우렌시오)/ 7명

말씀나누기

1)나눔:교황회칙 (모든 형제들) 9.1-12.31(3개월 나눔모임 정리하며)

2)회칙나눔 마무리 기념: 옷 보내주기 참여(대건안드레아 반석벗 제안:만장 일치 통과)

(시리아난민돕기 후원금 12만원:벗 통장에서 보냄)(22.0106)

3)나눔 내용(발췌)

●BD: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권고 ‘복음의 기쁨’/교황님의 사회교리의 대전제에서 비롯되는 네가지 원칙은 1. 시간이 공간보다 중요하다 2.일치가 갈등을 이긴다 3.실재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4.전체가 부분보다 더 크다/ 이 원칙은 사회적공생증진, 공동선, 조화에 대한 통찰에서 비롯된 것으로 실천해야 할 중요한 덕목입니다.

●CT: 매번 나이많으신분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면서도 그게 모든 형제들이라는 사실을 종종 느낀다.

●LR: 모든 형제는 멀리 있지 않다. 가족의 무릎수술 결과가 좋아서 너무 감사드린다. 같은 병동에 있는 다른 형제도 어서 회복해서 무릎을 펴기를 바란다.

●MD: 세계화된 현대세계는 국경을 초월하여 전 세계인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고, 이 세계화의 경제법칙은 부의 증대를 가져왔다. 그러나 모든이가 함께 보다 나은 삶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일부는 배제되고 희생을 당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과 우리 자신을 동일시 하며 그들과 하나되어 그들과 함께 따뜻한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를 살아갈 수 있도록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DA:회칙 모든 형제들을 통해 은총을 받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현 시대에 갖가지 어려움에 처한 모든 이들을 향한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어 냉랭한 저 같이 부족한 사람도 이웃 형제들의 어려운 소식을 접하면 예전처럼 안타깝다 하여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심 갖고 눈길을 주고 내가 해야할 작디 작은 실천이라도 하게 되어 주님의 크신 은총에 감사드리며 찬미합니다.

●AN: 글대신 캘리그래프로..

‘멀리 떨어져 있을때도 가까이 있을때와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람은 복되다고 선포하는 이 권고글은 물리적 근접성을 뛰어넘어 출생지나 거주지의 구애없이 모든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면 사랑하는 열린 형제애의 본질을 깨닫게 해준다. 열린 마음을 작고 가른 이들의 관점을 존중하는 능력을 갖추어서 공동선을 함께 실천해야 함도 일깨워준다. 교회는 인류와 보편적인 형제애의 발전을 위하야 모든 힘을 쏟아야하는 공적역할이 있다. 우리는 잘 실천해야 할 몫이 있음을 깨닫고 오늘을 살아야겠다. 모든이의 형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이러한 이상을 불러 일으켜 주시기를 빕니다. 아멘.’

●RN: ‘모,든.형.제,들’ 교황 회칙 제목 글자 하나하나가 새삼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게 한다. ‘세상은 자유경쟁이니 효율성이 높은 사람이 잘 사는 건 당연하다’라면 이런 능력을 못 가진 사람들은 설 곳이 어디인가. ‘한 사람도 뒤에 남기지 않는 것이 진정한 형제애’라는 책속 말들이 송곳처럼 다가온다.

●GB: “너희는 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어라”(마태 10,8)

형제적 무상성이 부재한 삶은 우리가 준 것과 그 대가로 돌려받는 것을 끊임없이 저울질하는 숨 가쁜 상거래 형태를 취하게 됩니다. 우리는 생명을 거져 받았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 모두는 어떠한 보답도 받고자 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에게 선행을 베풀 수 있습니다. (140항)

 

(첨부: 회칙 나눔 정리: 김해경 막달레나

생태 사도

활동 나눔

다음 년도 활동 논의: 모든 형제들 회칙에 이어 ‘신의 활동방식(데니스 에드워드 신부) 나눔. 이후 다시 회칙 순서

기록자

일벗 김은기리노

반석벗 확인

강삼석 대건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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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나눔 요약문

모든 형제들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회칙)

누리보듬벗 김해경 막달레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모든 형제들⸥은 내가 접해본 다른 회칙들과는 달리 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지구촌 가족의 한 일원으로서의 나 자신과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끈다. 이 회칙을 읽는 동안 나는 마치 성당에서 또는 강의실에서 말씀하시는 교황을 마주보며 호소력 있고 설득력 있는 그의 가르침을 듣고 있는 듯했다. 교황이 살아가는, 또 내가 살아가는 바로 “지금” 그리고 “여기”의 이야기이기 때문일까?

 

이 회칙의 제목 ⸢모든 형제들⸥은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선택한 것에서 드러낸 겸손과 가난의 성자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따르고자하는 교황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감지할 수 있게 한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죽기 전에 그의 형제들에게 남긴 유언과 같은 권고도 “모든 형제들”로 시작된다. 교황은 ⸢찬미받으소서⸥에서와 같이 이 회칙도 역시 프란치스코 성인으로부터 영감을 받았음을 밝힌다. 800여 년 전에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그리스도교와 적대적이었던 이슬람 지도자 술탄을 만났던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슬람 지도자인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이맘을 만났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십자군 전쟁의 한가운데서 모두가 형제라는 것을 말했던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도 모두가 형제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를 열망하면서 말이다.

 

세계화된 현대세계는 국경을 초월하여 전 세계인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고, 사람뿐만 아니라 감염병도 24시간 이내에 지구 반대편으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서로 지리적으로는 가까워졌다. 하지만 교황은 이 세계화의 경제 법칙은 부의 증대를 가져왔지만 “평등은 없고, 그 결과 새로운 형태의 빈곤이 출현”(21항)하게 했으며, 세계화는 우리 모두가 경제적 이익을 공평하게 함께 누리는 형제로 만들지 못하고 급기야 양극화를 넘어 다극화된 사회에서 오히려 인류의 일부는 배제되고 희생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칙에 여러 성경 본문들이 제시되는데 그중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이 회칙의 중심사상인 것 같다. 지금까지 이 비유 이야기를 수차례 읽고 감명 깊은 강론도 많이 들어보았지만 이 회칙만큼 나 자신과 우리 사회에 대한 구체적이고 깊은 성찰로 나를 이끈 적이 없었다. 교황은 우리 교회가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편협한 구분”(101항)을 뛰어 넘어 세상을 향해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집이 되어야하고 섬기는 교회가 되어 사람들의 삶에 동행할 것을 요청한다. 그렇다 만약 우리가 세상을 향해 교회의 문을 닫아걸고 교회 안과 밖을 구분하는 한, 우리 또한 “패거리,”(102항) 즉 교회라는 울타리 내의 사람만을 이웃으로 여기는 가톨릭 패거리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교황은 우리가 형제애에 대해 다소 추상적 생각에 머물러 있음을 지적하며 우리 모두가 한 창조주에게서 나온 형제자매라는 이 확고한 믿음을 실제로 구현해 나아갈 것을 촉구하며 이민자들에 대한 환대와 보호를 요청한다.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자신의 조국을 탈출한 난민들,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이주노동자나 결혼 이민자들을 쉽사리 마주칠 수 있게 되었다. 과연 우리는 이들의 다름을 선물로 받아들이고 이들이 가져온 다양성을 축복이라 여기며 이들을 환대하는가? 우리는 이들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존중하고 이들의 기본 인권과 평등한 권리를 배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가?

 

정치적 사랑! 좋은 정치는 고통의 원인이 되는 사회적 조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숭고한 사랑의 실천이 된다는 것이다. 애덕은 개인적 만남 속에서 표현되는 것이지만 “착한 사마리아인도 그가 개인적으로는 줄 수 없는 도움을 제공할 가까운 여관이 필요하였다(165항)는 것이다. 정치는 공동선을 위한 조직적이고 효과적인 사회 제도들을 창출해 낼 수 있다. 그래서 정치는 “매우 숭고한 소명이고 사랑의 가장 고결한 형태”라는 것이다(180항). 교황은 교회에도 정치적 사명이 있다고 한다. 물론 정당 정치는 사목자들의 고유한 몫은 아니지만 우리 교회에도 “공동선과 온전한 인간 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염려를 포함”하는 정치적 차원의 임무가 있다는 것이다(276항).

 

이 회칙을 쓰는데 비가톨릭의 지도자들에게서도 영감을 받았다는 교황의 열린 마음과 겸손함에 다시 한 번 깊은 감동을 받는다. 제 8장 마지막 부분은 ‘호소’라는 소제목을 붙이고 아주 작고 소박한 사막의 은수자 샤를 드 푸코를 기억하면서 이 회칙의 끝을 맺는다. 여기에 교황의 질문, “여러분은 누구와 동일시하십니까?”(64항)에 대한 답이 있으며, 교황의 강열한 열망과 세상을 향한 외침이 담겨있는 듯하다. 우리 모두가 개인과 자국의 이익에만 몰두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작고 보잘 것 없는 이들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이, 그들과 우리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깨닫고 그들과 함께 따뜻한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를 살아갈 것을 호소하는 것이리라. 그것은 단순한 감성적 차원의 애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편에 서고 그들과 하나 되어 사회 불평등의 구조를 해체하고 공동선을 위한 그들의 목소리, 그들의 몸짓이 되어주는 정치적이며 경제적인 차원의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를 위한 외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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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묵상 캘리그래프 중에서 (심경희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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