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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소식 벨루가벗

[하늘마음 한처음]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나무심기

집 앞, 버스 정류장 등 걸어가는 길마다 올곧게 그 자리를 항상 묵묵히 지키고 있는 나무들을 우리는 보게 됩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이 나무들이 도심 속 숲을 이루고, 미세먼지와 황사를 막아주고, 지구의 온도를 낮춰주는 등 환경에게, 우리에게 ‘묵직하고도 소중한 존재’라는 건 다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저희 벨루가 벗(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 하늘땅물벗 소속)에서도 나무 한 그루의 가치를 재발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2018년 11월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드는 사회 혁신 기업 ‘트리플래닛’에서 주관하는 나무 심기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4월 5일 식목일에 한 번도 나무를 심어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이 활동은 인천 쓰레기 매립장을 숲으로 바꾸기 위한 나무 심기로 저희처럼 단체 또는 개인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곳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의 바람길에 자리하고 있어 미세먼지를 차단하는데 적절한 곳이어서 숲 조성을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는 것을 참여하기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정보만 알고 쓰레기 매립장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 가장 눈에 들어온 건 황폐한 곳에 이미 심어진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삽으로 흙을 파고, 나무를 심고, 비료를 주고 그렇게 황폐한 공간에 나무를 한 그루 한 그루씩 채워가는 과정에 저를 비롯해 벨루가 벗 네 명이 함께 했습니다. 직접 나무를 심은 자리에 ‘벨루가’라는 이름표를 남길 수 있어서 나중에 이곳을 다시 오게 되면 이 나무가 얼마나 잘 자랐을지 확인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생겼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마주 보고 나무들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었던 경험이라서 저에게는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 중에 가장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나무심기활동

 

또 하나의 활동으로 벨루가 벗에서는 이미 심어진 나무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왕십리문화공원에서 정기적으로 ‘쓰레기 수거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공원이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비교적 많이 쌓이는 쓰레기를 모두 수거하고 나면 조금이나마 깨끗해진 공간을 바라보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렇게 쓰레기 없는 공원의 모습을 보면서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이 마음껏 숨 쉬도록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왕십리문화공원 정화활동

 

종과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약 5~10kg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성인 4명이 하루 동안 숨을 쉬는데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며 연간 총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점점 사람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단체로 나무를 심거나, 숲을 이루는 캠페인에 후원하고, 집에서 반려나무를 키우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려와서 참 반가운 일입니다. 나무가 우리를 숨 쉴 수 있게 해주고, 지구 온난화를 멈추는 데 꼭 필요한 존재임을 알고, 더 많은 사람이 ‘나무를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나부터 먼저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따뜻한 봄날 1인 1반려나무를 키우기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벨루가벗 임수현 스텔라 작성

서울대교구 청소년주보 ‘하늘마음’ 1976호(2021년 4월 18일) 한처음 코너 기고문입니다.

출처: http://www.foryouth.or.kr/banner/banner01_view.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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